영화를 보다 보면, 인물이 등장하는 시퀀스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느냐에 따라 관객은 그 인물의 매력에 빠져들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. 좀 잔인한 말이지만 이 짧은 순간이 영화 성패의 갈림이라겠다. 광고와 같은 찰나의 순간에는 더욱이 이런 후킹 포인트 Hooking Point를 넣기도 하는데, 이는 영화도 마찬가지다. 오늘은 찰나의 순간 관객을 후킹 한 한국영화 역대 등장씬을 랭킹해 본다. 5위 커다란 선글라스에 검은 바지와 흰 더블 자켓, 맨발의 슬리퍼 차림의 정청이 공항 입국장에 들어선다. 처음부터 말이 찰지다. '아따..ㅅㅂㄹ! 아니 이게 뭔 일이래?' '옴마..어이 브라더, 뭔 반응이 이리 건조해?' 황정민이 아니면 누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진다. 욕은 더 찰지다. 첫 등장이 이..